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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인터뷰] 인천, 대한민국의 다음을 설계하다

천 원의 민생 혁신에서 바이오·AI 전략까지

도시를 말할 때, 그는 숫자보다 사람을 먼저 이야기한다. 작아 보이는 정책 하나가 시민의 하루를 어떻게 바꾸는지, 그 변화가 도시의 신뢰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의 행정은 거창한 구호보다 생활 속에서 체감되는 변화에 가까이 있었다. 천 원이라는 작은 기준을 통해 주거와 이동, 물류를 다시 설계한 시도들은 숫자의 크기를 넘어, 행정이 시민의 삶에 어떻게 닿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그의 시정은 현재에 머물지 않는다. 삶의 불편을 덜어내는 일에서 출발해, 도시의 구조와 미래를 함께 고민해 왔다. 바이오와 첨단산업, 교통과 공간, 원도심의 회복까지. 각각의 정책은 흩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삶과 다음 세대를 잇는 하나의 방향으로 연결돼 있다. 그래서 인천의 변화는 단순한 사업의 나열이 아니라, 시간이 쌓이며 만들어진 흐름으로 읽힌다.


행정은 결국 태도와 책임의 문제다. 어떤 선택을 하고, 그것을 끝까지 밀고 가느냐가 도시의 방향을 결정한다. 그의 시간은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처럼 보인다. 시민의 일상을 세심하게 살피면서도, 도시의 미래를 놓치지 않으려는 균형. 그래서 지금 인천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하나의 공감이 생긴다.

 

“도시는 이렇게 바뀌는구나.”

 

그 흐름 속에서 유정복 시장은 오늘의 변화를 쌓아, 인천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영애 월간 지방정부 발행인_ 오늘은 인천시가 만들어 온 변화와 앞으로의 비전을 직접 듣기 위해 왔습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인천은 정말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_ 맞습니다. 시민 삶에 직접 돌려드리는 체감의 시기라고 생각하고 이제는 시민 한 분 한 분이 “달라졌다”고 느끼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영애_ 시장님 말씀을 듣다 보면 내용은 분명하고 성과도 또렷한데, 시민들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는 상징과 장면은 더 보강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정복_ 그래서 제가 얼마 전에는 천 원을 직접 꺼내 들고 이야기했습니다. “천 원입니다. 이 천 원으로는 커피 한 잔도 사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인천에서는 다릅니다.” 인천에서는 이 천 원이 신혼부부에게는 주거의 시작이 되고, 소상공인에게는 배송비 부담을 낮추는 힘이 되고, 시민들에게는 섬으로 가는 길이 됩니다. 작은 숫자 하나가 시민 삶에서는 아주 큰 체감으로 이어지는 것, 그것이 인천 정책의 특징입니다.

 

“천원의 숫자가 시민의 삶을 바꾼다”


이영애_ 바로 그 점입니다. 시민들이 기억하는 건 결국 그런 상징이고, 그런 문장입니다. 그럼 시민들이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대표 민생정책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유정복_많은 정책이 있지만 상징성이 큰 건 역시 천 원 주택입니다. 하루 임대료 1,000원이라는 파격적 혜택은 단순히 공간을 제공하는 차원이 아니라, 젊은 세대의 출발과 정착을 도시가 함께 책임지겠다는 약속이기도 합니다.


이영애_ 실제 인구 문제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요?
유정복_ 그렇습니다. 출생, 육아, 주거, 교통 등 삶의 전 주기를 연결하는 정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인천은 세종시를 제외한 특·광역시 가운데 인구가 증가하는 도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영애_ 다른 체감형 민생 정책도 소개해 주시죠.
유정복_ 천 원 택배도 아주 중요합니다. 도시철도 1·2호선을 활용한 배송 체계를 만들었고, 비용은 천 원입니다. 작게 보일 수 있지만 현장에서는 반응이 아주 큽니다. 물류 부담이 낮아지면 매출과 연결되고, 그 효과가 다시 지역 경제로 돌아옵니다. 책상 위에서 나오는 정책이 아니라 시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민생 행정입니다.


이영애_ 인천은 섬 정책도 강하지 않습니까. 바다패스는 들을 때마다 시민 입장에서 확 와 닿습니다.
유정복_ 인천이 만든 전국 최초의 바다 위 대중교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객선을 버스 요금 수준인 편도 1,500원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섬 지역 교통 격차를 줄이고 해양 관광 활성화도 함께 노리고 있습니다.

 


“인천을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의 중심으로”

 

이영애_ 인천의 미래 성장 전략도 묻고 싶습니다. 송도·영종 바이오 특화단지와 미래산업 전략은 왜 중요합니까?
유정복_ 민생만 챙기고 미래를 놓칠 수는 없습니다. 인천이 최근 거둔 중요한 성과 가운데 하나는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확정입니다. 송도와 영종, 남동을 잇는 첨단산업 벨트를 형성해 연구개발부터 생산, 물류, 배후 산업까지 연결되는 글로벌 완결형 생태계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지요. 한마디로 인천은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의 중심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영애_ 인천이 준비하는 AI 미래산업 전략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유정복_ 인천 AI 전략의 핵심은 기술을 넘어 시민의 삶을 이롭게 하는 연결입니다.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AI 기반 행정 서비스 등 첨단 기술을 도시 전체에 녹여 내서 가장 효율적이고 안전한 지능형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업에는 혁신의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고, 시민에게는 체감되는 편의를 드리는 겁니다. AI는 산업 정책으로만 보면 안 됩니다.


이영애_ 듣다 보면 “이렇게 많은 분야를 동시에 밀고 가고 있는데도 시민들이 생각보다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건 왜일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유정복_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도시는 한 분야만 잘해서는 앞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민생과 인구, 산업과 교통, 원도심과 국제도시 전략이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 시민들이 당장 체감할 변화와, 10년 뒤를 위한 기반을 동시에 쌓는 일. 저는 그 두가지를 함께 해내는 것이 지방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영애_ 교통 인프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인천발 KTX는 시민 생활과 도시 위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옵니까?
유정복_300만 인천 시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전국 반나절 생활권의 실현을 의미합니다. 이제 부산이나 광주를 가기 위해 서울까지 올라가야 했던 번거로움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것은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인천의 도시 경쟁력을 전국 단위로 넓히는 결정적 계기가 됩니다.

 

이영애_ 그동안경험으로 보면 교통이 매우중요한데요.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철도 지하화 역시 시민 체감이 큰 사업이지요.
유정복_ 수십 년간 인천을 동서남북으로 갈라놓았던 단절의 벽을 허무는 일입니다. 지하화로 확보되는 상부 부지에는 공원과 녹지, 문화시설과 창업 공간을 조성해 시민께 돌려드릴 계획입니다. 소음과 먼지는 줄고, 원도심에는 새로운 활력이 생기게 됩니다.

 


이영애_ 경인철도지하화, 그야말로 천지개벽이네요. 더불어 인천의 2군9구 개편은 어떤 의미를 갖습니까?

유정복_ 행정체제 개편은 단순히 행정지도가 바뀌는 문제가 아닙니다. 제물포 르네상스, 글로벌 톱10 시티,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등과 연계해 인천형 발전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일입니다.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 균형발전, 동반 성장을 위한 맞춤형 전략을 더 촘촘히 추진할 수 있게 되는 것이 가장 큰 의미입니다.


이영애_ 그 말씀은 다른 지역의 광역 통합 논의와도 자연스럽게 대비됩니다.
유정복_ 그렇습니다. 행정체제 개편은 선언만으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조직, 인사, 재정, 의회, 교육행정까지 전부 연결돼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치밀해야 합니다. 저는 행정의 변화도 결국 시민 편의와 지역 경쟁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천은 국제도시이자 동포의 거점”

 

이영애_ 재외동포청과 세계한상대회도 인천이 국제도시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 장면 같습니다.
유정복_ 재외동포청 유치는 인천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인정받았다는 뜻입니다. 인천은 재외동포 정책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공항·항만이라는 글로벌 허브 기능이 결합된 도시입니다. 여기에 세계한상대회까지 열리면 지역의 우수 기업들이 전 세계 한상 네트워크와 연결될 수 있는 기회가 더 커집니다. 인천은 300만 시민과 700만 재외동포가 함께하는 도시라는 표현이 전혀 과장이 아닙니다.

 

이영애_ 공직생활 중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유정복_옹진군 북도면에 상수도가 처음 공급되던 날이 가장 선명합니다. 수도꼭지에서 쏟아지는 깨끗한 물을 보며 한 어르신께서 제 손을 꼭 잡고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시민의 가장 기본적인 삶의 고통을 해결해 드리는 것. 저는 그게 행정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영애_ 시장님께서 행정을 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 단어는 무엇입니까? 공무원들에게도 함께
당부해 주십시오.
유정복_ ‘진정성’입니다. 시민의 마음을 얻고 신뢰를 쌓는 행정의 시작과 끝은 결국 진심에 있기 때문입니다. 공무원 여러분께서도 행정을 단순한 업무로만 여기기보다 시민의 삶을 돌보는 일이라는 마음으로, 늘 진정성을 갖고 임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영애_마지막 질문입니다. 시장님의 가슴 속에 인천은 어떤 도시가 되기를 바라십니까?
유정복_인천은 저의 자부심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중심입니다. 이제 인천은 대한민국의 관문을 넘어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톱텐 시티로 도약해야 합니다. 시민 누구나 어디에 살든 차별 없는 복지를 누리고, 주거 걱정 없이 내일을 설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르신도 외롭지 않은 따뜻한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동시에 바이오와 AI 같은 첨단산업이 도시의 미래를 힘차게 이끌고, 제물포 르네상스를 통해 원도심과 신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도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저는 그런 인천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인천의 꿈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정복 시장의 인천은 오늘의 삶을 바꾸는 민생의 도시이자, 내일의 국가 경쟁력을 설계하는 미래도시
였다. 생활과 산업, 원도심과 국제도시를 함께 움직이며 인천은 스스로 증명하고 있었다.대한민국의 미
래는 멀리 있지 않다. 지금, 인천에서 시작되고 있다.

 

[지방정부티비유=이영애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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