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중에 로또복권을 안 사면 이상한 취급받는다. 아무리 당첨될 확률이 낮더라도 한 번 당첨되면 인생 역전이니 말이다. 공무원들도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에 기대 사는 ‘한 달 살이’.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 어떻게 하면 안정적인 생활을 할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이에 《월간 지방자치》는 매달 좋은 재테크 전략과 투자처를 소개한다.
기획 양태석 기자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대한민국 경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왔던 조선업과 철강 산업 등의 대기업들이 경제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정치적으로도 기초부터 흔들리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미국과의 관계가 불확실해졌고, 중국이 갈수록 대한민국이 선도하고 있는 산업의 자리를 빼앗고 있다. 또한 2017년은 대선이 있는 해이다. 과거 어느 대선과 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럽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대선이 당장 언제 진행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이런 불확실, 위기의 시대일수록 기회는 찾아온다. 과거 남북 긴장 상황에서 일반 국민들은 생필품을 사재기했지만 부자들은 그 돈으로 주식을 샀다. 판을 흔드는 위기의 순간 기회가 찾아오는 것이다. 그 기회를 잡는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2017년 재테크 환경 전망
2017년에는 특정 산업보다는 개별 기업의 지배구조가 변환되고, 주주 환원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제 민주화 정책 등이 대선과 맞물려 투자할 수 있는 틈새가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미국 증시에는 분명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트럼프는 감세 정책, 인프라 투자 정책, 보호무역주의 등을 펼쳐 미국에 상장된 기업들의 이익을 늘려 주가를 올리게 할 것이다.
트럼프는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들에게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해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전후일 때 달러를 사서 거의 바닥에 닿은 원자재들을 매수하는 것도 좋은투자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외 내년에는 프랑스 대선이 있고, 중국에서는 공산당대회가 열리며 미국은 연방채무한도를 증액하고 영국의 브렉시트가 본격화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매우 큰 한 해다. 각 나라들도 국채 등의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이동하는 위험 회피(리스크 오프) 분위기로 흐를 것이다.
무엇보다 중국경제가 갑작스럽게 무너지지 않고 악화되지 않도록 잘 유도해야 한다. 또한 돈을 벌면 무조건부동산에 투자하는 한국적 상황에서 부동산 정책과 투자 동향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도 주시해야 하고 100세시대를 맞이해 노후대비도 더 철저히 해야 한다.
높은 수익 노리지 말고 안전한 곳에 투자하되 글로벌 분산 투자에 주목하라!
내년도 재테크 환경이 불확실한 만큼 높은 고수익을 노리는 모험을 하기보다 안전한 투자를 하는게 낫다. 실제로 재테크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게 물어보니 5명 중 한 명은 예·적금에 투자 비중을 높이겠다고 답했다.반면 주식이나 오피스텔, 상가, 아파트에는 10명 중 한 명꼴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수익률도 3~4%가 가장 많았고, 연 8% 이상은 전체의 10%도 미치지 못했다. 과도한 수익률을 얻고자 욕심을 부리며 상식에 벗어난 시장에는 아예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다. 이에 내년 가장 중요한 전략이 바로글로벌 분산투자다.
신생기업 발굴해 미리미리 투자해야 돈 벌어
이제 주식시장에 상장된 대형 회사에 투자해서 돈을 버는 시대는 지났다. IT·바이오·BT 등과 융합된 신생 기업에 미리 투자하는 게 낫다. 과거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애플 같은 회사들이 IPO(비상장기업이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법적인 절차와 방법에 따라 주식을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팔고 재무내용을 공시하는 것)를 한 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2012년 상장된 페이스북과 2013년 상장된 트위터 같은 기업들은 IPO 이후, 이전 기업과 비교해 상승률이 그렇게 높진 않았다. ‘IPO가 곧 대박’이라는 공식이 깨진 것이다. 그럼에도 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며 블록 체인(디지털 화폐 거래 기술)을 중심으로 한 핀테크(Fintech)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