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만났다. 그는 은평구청장, 청와대 제도개혁비서관, 자치발전비서관을 역임하고 2020년 7월부터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영애_ 안녕하세요? 창간 축하 메시지와 새해 인사를 전해주세요.
김우영_ 창간을 축하드립니다. 2021년은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영상)
이영애_ 시장님이 안 계시는 서울시에서 정무부시장님의 역할과 업무를 말씀해 주세요.
김우영_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서울시 문제를 시민들과 고민하고, 중앙부처, 청와대, 국회, 시의회와 대화하고 타협·조정 해나가는 중간다리 역할을 합니다. 매일 아침 집단토의 방식으로 의사결정하면서 위기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영상)
이영애_ 2021년 서울시 상반기 핵심 정책도 궁금합니다.
김우영_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코로나19 방역입니다.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1조 원 수준의 중소기업 융자지원 같은 금융 대책도 세워놓고 있습니다.… (영상)
이영애_ 그동안 공직 생활을 해오시면서 언제 가장 큰 성취감을 느끼시나요?
김우영_ 은빛주택, 주차단속 예보시스템, 코로나19 진단시약 정책처럼 도시의 다양한 문제를 집단지성의 방식으로 해결 대안을 만들었을 때 희열을 느낍니다.… (영상)
이영애_ 부시장님께서는 위기 상황에서 무엇을 먼저 고민하십니까?
김우영_ 누가 고통 받는가를 먼저 생각합니다. 현장에 가서 사태를 빠르게 파악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즉각적으로 그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이영애_ 공직생활에서 고민 해결의 기준이 있나요?
김우영_ 공무원은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자신이 모른다고 가정하고, 전문가와 시민들에게 물어봐야 해요. 지역적으로 생각하고, 세계적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이영애_ 행정이 시민 속으로 뿌리 내리도록 공유와 협력은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김우영_ 언택트 시대, 시민들과 온라인과 데이터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지금도 활용되고 있는 ‘내가 만든 정책’을 소개해 주세요.
김우영_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제도를 자치구로서는 은평이 가장 처음 시행했습니다. 구청 협치조정관 제도, 주민참여위원회도 제가 만들었습니다.… (영상)
이영애_ ‘일 잘하는 공무원’의 조건은 무엇인가요?
김우영_ 일 잘하는 공무원은 예비하는 자입니다. 세상 돌아가는 상황에 귀를 열고, 주민의 이야기를 정보나 감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자꾸 어떤 소리가 들린다면 공통의 어떤 문제가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나름대로 공부해서 대비를 갖추는 태도, 저는 그게 전부라고 봐요.… (영상)
이영애_ 요즘 공직자들을 접하면서 다른 점과 바뀐 점을 말씀해 주세요.
김우영_ 디지털 네이티브인 20·30대 공무원들은 문화적으로 더 급진적이에요. 예전에는 팀이 중요했다면, 요즘은 개인의 이야기를 합니다. ‘문화적 차이는 호기심으로 바라보자’라고 생각하면 아무 문제없습니다. 또한 구청장할 때는 공무원들이 다소 위축되어 있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청와대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상상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구조가 있습니다. 서울시는 토론 문화가 정착되어 있어요. 생각이 다르면 논쟁이나 토론을 하죠. … (영상)
이영애_ 새내기 공무원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부시장님의 비법 3가지를 말씀해주세요.
김우영_ 걸으면서 생각할 때 능률이 훨씬 좋아요. 습관적으로 걸으면서 생각하면 좋겠어요. 또 청렴의 의무가 있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의외로 어른들에게 배울 게 많아요. … (영상)
이영애_ 2021년은 희망이 있고, 한 단계 도약하는 해이길 바라는 의미로 마무리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우영_ 소소한 삶이 우리 삶의 전부였음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는 시간이 돌아올 것이라 믿고 인내하면서 잘 버티면 좋겠습니다.
김우영 서울시 정무부시장 약력
카이스트(KAIST) 경영학 석사
민선 5·6기 은평구청장
청와대 제도개혁비서관, 자치발전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