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숙희 부산광역시 사상구청장 “이제 서부산이 발전할 차례, 지정학적 요충지인 사상구가 끌고 가야 합니다”

 

숙희 구청장은 지역을 뿌리부터 챙겨본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이 피부에 와 닿는 차별화된 정책을 만들고 있다.여성의 장점인 섬세함을 최대한 살려 사상구의 신나는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송 구청장을 만나보았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2011년 구청장님을 인터뷰했던 책자를 가지고 왔는데요.그때와 비교해보니 립스틱 빼고는 얼굴이 하나도 안 바뀌셨네요. 좀 피곤한 것 빼고는요.

송숙희(부산광역시 사상구청장)_ 어머나, 그때 사진을 보니 참 느낌 좋네요.

이영애_ 이명박 전 대통령의 스타일리스트였던 강진주 씨의 강의를 들었는데, 누군가를 제압하거나 힘을 써야 할 때는 빨간 옷을 입고, 빨간 립스틱은 꼭 가지고 다니랍니다. 립스틱만 달라도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고 하더라고요.

(이어 이영애 편집인은 EBS와 함께 쓴 《싸가지도 스펙이다》라는 책을 자필로 서명한 후 송 구청장에게 선물했다. 인터뷰 자리에는 본사가 주관하는 지방행정의 달인 2기 회장인 고말석 사상구 환경위생과장이 동석했다.)

이영애_ 지방행정의 달인은 어느 분야에서든 달인이 되어야 합니다. 달인 이후 사상구에 기여한 점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고말석(부산광역시 사상구 환경위생과장)_ 악취와의 전쟁을 선포하신 청장님의 말씀에 부응해 올 8월이면 대한민국에서 악취만큼은 가장 선진화된 감시체제를 구축할 것입니다. 문화뿐 아니라 공기질까지도 쾌적한 사상구를 만드는데 기여하겠습니다.

송숙희_ 악취는 정말 인간의 삶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이영애_ 청장님, 악취를 해결한다고 하는데 과장님의 말을 믿으십니까?
송숙희_ 그럼요, 믿죠. 일부러 시에서 과장님을 모셔온 거예요. 악취와의 전쟁을 위한 전사, 대장을 맡아달라고 말이죠. 업무도 잘챙기시고 팀원들도 잘 이끌어주십니다.

이영애_ 정말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선발된 분이십니다. 평택시 강의에 가서 그래도 국민들이 공무원을 믿는 것은 달인들처럼 미치도록 일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송숙희_ 무엇보다 달인 선정 이후 그분들이 흐트러지거나 느슨해지지 않도록 잘 관리해주시는 것 같아 더 보기 좋네요.

이영애_ 네, 이번 5기에도 훌륭한 분들이 많이 선발되길 바랍니다. 여성구청장으로 가장 큰 매력은 소외된 이웃을 섬세히 챙기는 것일 텐데요. 유럽 선진국도 여성장관을 50%나 기용하는데는 그런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사상구는 그런 혜택을 많이 보실 것 같은데요.

송숙희_ 혜택까지는 아니고요. 여성이다보니 복지에 관심을 많이 가졌습니다. 특히 구의 대표 복지시책이라고 할 수 있는 ‘희망디딤돌’ 사업은 주민 스스로 복지 공동체를 구성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내어 지원하는 사업인데요. 지난 2012년 주례2동 철길마을에서 시작된 사업이 지금은 사상구 전역으로 확대·시행되고 있습니다. 주민들 스스로 어려운 이웃을 도와가는 복지시책의 전국적인 롤모델로 자리매김했고 작년 국민대통합위원회의 ‘지방자치단체 국민통합 최우수상’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대한민국 지역사회 복지대상’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이영애_ 혹시 정부나 저희 민관소통위원회에 정책 제안하고 싶은 것은 없나요?

송숙희_ 소소한 시책개선보다 큰 건으로 말씀드리면 중앙정부가 지방을 신뢰하지 않잖아요. 부모가 자식에게 살림을 내줄 때 ‘저게 제대로 살림을 하겠나’ 혹은 남편이 부인에게 반찬값 하라고 그날 그날 용돈을 주는데요. 뭉치면 똑같은 돈인데 말이죠. 그처럼 중앙정부가 보따리를 안 푸는 게 문제예요. 2할 자치라고 하는데, 제가 구살림을 해보니 너무 돈이 아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공모사업으로 돈을 따오는데, 어떤 경우에는 필요하지 않은 돈이 낭비되는 경우도 있어요. 이왕 들어온 돈이라 돌려보내지도 못하고 말이죠. 저희들의 부끄러운 고백이기도 하지만, 그게 구비라면 그렇게 막 쓰지 않을 겁니다. 그런 면에서 지자체에 살림을 알아서 하도록 재정 자율권을 줘야 합니다. 매번 공모사업을 따려고 인맥 등을 활용해 지자체가 벌떼처럼 달려드는데요. 막상 받은 돈을 내실 있게 쓰기 어렵습니다. 각 도시의 특성에 맞게 포괄적으로 돈을 내려줘야 합니다.

이영애_ 맞습니다. 구청장이 되기까지 20년 동안 지방자치를 해오셨네요.

송숙희_ 네, 집 나간 지 20년이 되었어요(웃음).

이영애_ 대단하십니다. 20년이면 세월이 두 번 바뀐 것인데, 이제 단체장으로 주민들의 마음을 굉장히 잘 알고 결국 국민들의 마음을 잘 아실 것 같은데요. 어떠세요?

송숙희_ 주민들은 제가 겪어보니 중앙에서 예산을 가져와 길을 확 뚫거나 몇 십 년 묵은 지역민원사업을 해소해주는 것보다 소소하고 피부에 와 닿는 변화를 원합니다. 쓰레기 청소나 악취 문제 등 주민이 필요로 하는 삶의 질 개선에 힘써야 합니다. 그 차원에서 고 과장님에게 사상구의 중심인 로터리 광장로 터미널 주변에 성매매업소가 많은데 이를 변화시키는데 힘써달라고 했습니다.

이영애_ 머리가 아프시겠는데요. 정말 어려운 일이잖아요.

송숙희_ 일단 루체비스타(lucevista·‘빛의 축제’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거리를 조성해 햇볕정책 전략으로 그분들이 다른 업종으로 개선하도록 유도할 생각입니다. 그 외 준설차가 안 들어가는 지역에 수작업으로 메운 것을 파내 시궁창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이영애_ 상당한 효과가 있겠습니다.

송숙희_ 또한 인건비 때문에 무작정 미화원을 늘릴 수 없어 외진 골목은 청소가 잘 안되는데, 이런 곳에는 노인일자리 사업을 통해 일당을 주고 작은 쓰레기라도 어르신들이 팀을 모아 치우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 외 민선 6기 구정 최우선 과제를 일자리 창출로 정하고 작년 11월 ‘일자리경제과’를 신설했으며 사상구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를 발굴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0년 사상스마트시티 조성, 2017년 모라첨단산업단지, 첨단신발융합 허브센터, 한국생산성기술연구원 동남권본부 건립 등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보다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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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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