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올림픽의 유산, 평창평화봉 기념 사업이 완료됐다고 평창군이 11일 밝혔다.
평창군에 따르면 발왕산 정상(해발 1,548m)에 평창평화봉 기념전망대와 기념비를 설치하고 숲길 7.2㎞를 평창평화길로 지정 고시했다.

평창군 대관령면과 진부면에 걸친 발왕산은 2018 평창 올림픽 알파인 스키 경기가 열렸던 곳으로, 평화와 번영의 길지라 하여 팔양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2019년에는 국가지명위원회가 발왕산 정상을 '평창평화봉' 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번에 조성된 발왕산 평창평화봉 숲길은 평창군에 유일한 산림유전자원 보호림 천년 주목 자생지로, 천년 수목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지정된 길로만 걷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평창군은 9억 5,000만 원을 투입해 평창평화봉 안전전망대와 기념비를 설치하고 숲길 입구에 부대시설과 숲길 5.6㎞ 정비 방향안내판과 안전로프 등 인프라를 조성했다.
사회적 교통약자층이 산림을 방문해 휴양할 수 있도록 데크로드도 조성 중이다. 여기에는 군비 5억 5,000만 원을 들여 6월쯤 개통 완료된다.
평창평화봉 정상부에 오르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숲길을 약 3시간가량 걸어 오르는 방법과, 케이블카를 타고 20여 분을 오른 후 데크가 깔린 둘레길을 약 1.8㎞가량 걷는 방법이다.
산림과 이미진 산림휴양팀장은 "이번 평창평화봉 숲길은 올림픽 유산화 사업으로, 더 많은 사람이 산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세계에 하나 밖에 없는 평창평화봉을 통해 평화 올림픽인 '평창올림픽'을 기억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