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민간 산후조리원 2주 이용 평균 비용이 491만 원, 최고 4,020만 원(2025.6. 기준)에 달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이용 부담을 낮추고 서비스를 높인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을 시범 운영한다. 시는 2026년 민간 산후조리원 5개소를 공모해 상반기 중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을 시범 가동할 계획이다. 이후 운영 결과를 분석하고 보완을 거쳐, 2027년부터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참여 시설은 서류심사, 현장실사, 심의위원회를 거쳐 선정되며, 공공 운영 기준을 준수하도록 협약을 체결하게 된다. 지자체가 직접 설치하고 운영하는 공공 산후조리원과 달리,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은 민간이 주체가 되어 시와 협약을 맺고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현재 서울 시내 산후조리원 산모실(총 1,964실)이 출생아 수에 비해 과잉 공급된 상황을 고려해, 공공과 민간이 상생하면서 보다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대안으로 본 모델을 설계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산모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취약계층과 다자녀 산모에게는 우선 입소권이 주어진다. 서울시는 민간 조리원 이용이 어려운 계층의 입소 기회를 보장하면서도, 모든 산모가 공정하게 이용
예산 본정통 거리는 오랫동안 지역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군청과 시장, 학교와 상점이 모여 예산군민의 생활과 문화가 교차하던 공간이었다. 하지만 광역버스터미널과 농업대학 이전, 유통·상업 구조 변화로 활력을 잃으며 빈 점포가 속출했다. 그럼에도 이곳에는 여전히 오랜 세월을 함께해온 건물과 기억,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가 남아 있었다. 예산군은 바로 그 자원을 토대로 원도심의 새 길을 모색했다. 해법은 바로 ‘로컬 콘텐츠’였다. 빈 점포를 로컬 콘텐츠 플랫폼으로, 창업 거점의 변신 2023년 개장한 예산상설시장은 아이러니하게도 연간 350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로 급부상했다. 2024년 3월까지 누적 방문객이 489만 명을 넘어섰지만, 시장을 찾은 발길은 원도심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이것이 관광객과 지역 주민을 연결할 중간 거점이 절실히 필요했던 이유다. 예산군은 해법을 ‘로컬 콘텐츠 창업’에서 찾았다. 단순히 건물을 고치는 도시재생이 아니라, 사람이 모이고 이야기가 생기는 공간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전략은 명확했다. 버려진 빈 점포를 창업 거점으로 바꾸고 주민과 청년이 어울릴 수 있는 문화적 공간으로 재편
여수시는 올해 여수를 찾은 방문객이 지난 9일 기준으로 누적 1,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해 누적 방문객 수는 1,037만여 명으로 집계, 지난해 동기(1,032만 명) 대비 약 5만 명 증가한 수치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10월 들어 최고점을 기록했으며 이번 성과로 여수시는 4년 연속 천만 관광객을 달성하게 됐다. 특히 10월 한 달 동안 방문객 수는 137만 명을 기록해 지난해 동월(102만 명)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하루 휴가를 쓰면 최장 10일간의 긴 추석 연휴(10. 3.~10. 12.)와 더불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다채로운 축제와 여수만의 특화된 관광 콘텐츠가 쾌청한 가을 날씨와 맞물리며 관광 수요 확대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지난 9월 관광업계의 자정 노력과 친절 서비스 확산을 위해 추진된 ‘민·관 합동 친절관광 캠페인’과 여수 야경의 매력을 선사한 ‘캔들라이트 콘서트’ 등 10여 개의 야간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한 점도 효과를 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달 7일과 8일 양일간 방문객이 집중됐으며 ‘2025 여수동동북축제’(1
탄소중립을 향한 김해시의 발걸음이 거침없다. 기후위기 대응, 탄소 저감, 도시열섬 완화, 시민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한 일련의 정책이 도시 전역을 녹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기후안심도시 김해’를 비전으로 내건 김해시는 에너지 절감형 기반시설 확충에서 생활권 녹지 확대, 시민참여형 녹화운동까지 전 부문에 걸쳐 ‘숨 쉬는 도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산업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녹색 인프라 김해는 전통적으로 제조업 중심의 산업도시였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의 부담이 커지면서, 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김해시는 산업단지 내 도로변과 공장 주변 유휴지를 활용하여 ‘기후대응 도시숲’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이 사업은 환경부의 ‘기후대응기금 국비보조사업’으로, 도심 내 생활권과 산업단지 주변의 유휴공간을 숲으로 전환해 도시 전체의 생태 순환망을 복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까지 조성된 면적은 총 17.4ha(21개소)로, 누적 사업비만 171억 원에 달한다. 2019년 : 골든루트 산업단지(1.4ha) 2020년 : 덕암산단·내삼완충녹지·금관대로(2.0ha) 2021~2022년 : 장유IC·남해고속도로변·대청IC 등 12개소(8.8ha) 2023
동두천시가 체류형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해야 한다는 중장기발전 전략이 제시됐다. 도시재생 연구팀이 참여한 시 발전계획 전략은 관광객의 체류 시간이 짧고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이 부족하며, 체육시설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동두천시의 도시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제시했다. 이 전략은 풍부한 자연 자원과 고유한 정체성을 활용해 스토리텔링형 관광 도시로 도약하고, 시민의 문화 향유와 생활 체육 기회를 확대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소요산 권역은 전국적 인지도를 갖추고도 체류형 콘텐츠가 부족해 재방문율이 낮고, 보산동 외국인 관광특구는 시설 노후화와 브랜드 약화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이 전략은 평가하고 있다. 생활 체육 참여는 늘어나고 있으나, 전문 체육시설과 주민 친화형 프로그램이 부족해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여건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주요 요구가 △테마 관광지 개발(34.0%) △전문 체육시설 확충(32.8%) △문화예술 관람 프로그램 확대(27.1%) △문화예술 공간 및 시설 개선(26.9%)으로 조사됐다. 인터뷰에서는 소요산 연수형 숙박시설 확충, 파크골프장과 국제 빙상경기장 등 체육 기반 시설 보강, 보산동 관광특구 거리
전라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의 2026년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지원 공모사업에 장성 진원농협과 무안 영흥농산영농조합법인이 선정돼 국비 10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33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지원사업은 농산물의 집하·선별·저장·출하 등 복합 기능을 갖춘 스마트 유통시설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산지 농산물의 규격화와 상품화, 출하 시기 조절을 통해 유통 효율성과 농가 소득을 높이기 데 중점을 둔다. 장성 진원농협은 총 24억 원 규모다. 농산물 집하장, 선별장, 저온저장시설, 선별기 등 주요 시설을 새로 구축해 딸기, 복숭아 등 지역 농산물의 유통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진원농협은 지난 5월 화재로 APC 주요 시설 3동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으나,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농산물 유통 기능을 조기 복구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거점 스마트 APC로 새롭게 도약할 예정이다. 무안 영흥농산영농조합법인은 총 9억 원을 투입해 기존 시설에 깐마늘 자동선별라인과 자동소포장기 등 스마트 장비를 도입, 농산물 처리 물량 확대와 품질 향상을 추진한다.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이번 선정으로 전남 농산물의 유통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지난 7일 전북 정읍시에서 열린 ‘제21회 전국 우리배 한마당 큰잔치’에서 치악산 배가 ‘대상’을 수상했다. 전국 우리배 한마당 큰잔치는 매년 주산지를 순회하며 열리는 행사로, 이번 품평회에 대상을 수상한 심우섭 농가는 ‘신화’를 출품해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소초면에서 ‘새빛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심우섭 농가는 30년간 배 농사를 지어온 배의 달인으로, 신양동 배 작목반장과 치악산 배 협의회 부회장을 맡아 우수한 재배 기술을 전파하고 있는 선도농가다. 심우섭 농가는 “치악산 배는 달콤함과 산미의 균형이 뛰어나 한 번 맛본 사람이라면 잊을 수 없는 맛”이라며, “훌륭한 치악산 배의 매력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어 매우 뜻깊다”라고 말했다.
구미시가 인구 감소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반전 드라마를 써 내려가고 있다. 2019년 이후 6년간 1만5천여 명이 줄며 42만 명 선이 무너졌지만, 2024년부터 감소세가 뚜렷이 둔화했다. 2025년 8월 기준 인구는 40만 4천여 명, 불과 2년 전과 비교해 월평균 인구 감소폭이 372명에서 85명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는 전국 지자체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인구 절벽’의 위기 속에서 주목할 만한 흐름이다. 출생아 수가 2024년 2,014명으로 반등해 경북에서 유일하게 2천 명을 넘어선 것, 혼인 건수 역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 모두 구미시 정책 전환의 결실로 평가된다. 24시간 돌봄 인프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구현하다 구미시는 저출생 위기 대응의 해법을 ‘돌봄 인프라’에서 찾았다. 전국 최초 ‘24시 다함께돌봄센터’를 개소해 평일과 주말, 야간을 가리지 않고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6개소에서 9개소로 확충 예정이며, 복합 문화·돌봄 공간인 ‘새마을24시마을돌봄터’도 문을 열었다. 또한 경북 최초의 ‘365돌봄어린이집’은 맞벌이 가정과 긴급 돌봄 수요를 흡수하며 2024년 한 해 3천여 명 아동이 1만4천여 시간을 이용했다. 돌보미 인
지방소멸, 인구감소, 산업공동화로 인해 전국 곳곳의 도심에는 비어 있는 건물과 폐창고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대전시는 이 ‘도심의 빈틈’을 ‘기회의 공간’으로 바꿔냈다. 2023년부터 추진된 ‘대전팜(도심 공실 활용 스마트팜 조성사업)’은 버려진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농업혁신의 거점으로 탈바꿈시킨 전국 최초의 사례다. 단순한 도시재생사업이 아니라, 스마트농업·청년일자리·사회적경제·교육체험을 융합한 복합 프로젝트로, “도심 속에서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길러내는 실험”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심의 공실을 혁신의 씨앗으로 대전의 도심은 오랫동안 인구 감소와 상권 침체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또한 기후변화와 고령화, 농촌인구 소멸로 지금과 같은 농업 방식으로 채산성 확보도 어려웠다. 정부의 농업정책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 시는 ‘미래농업TF팀’ 신설(2023. 7월)하고 대전의 첨단과학기술 인프라를 접목한 도심형 스마트농업에 주목했다. ‘도심 한복판’에 9개 스마트팜이 자라나다 대전팜의 첫걸음은 2023년 2개소의 개장으로 시작됐다. 중구 대흥동과 동구 삼성동에 각각 기술연구형, 테마형 대전팜이 문을 열며 도시 곳곳에 ‘녹색 실험실’이 생겨났다. 기술연구형 대전팜(
상주는 오랜 농업도시이자 경북 내에서도 가장 많은 농가를 가진 도시로 쌀·배·곶감 생산 전국 1위, 오이·양봉·육계 등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하지만 기후위기, 고령화, 수도권 집중으로 상주는 ‘축소도시(shrinking city)’로 불릴 만큼 급격한 인구 감소를 겪었다. 1960년대 후반 26만 명을 넘었던 상주시의 인구는 이제 9만 명 수준으로 줄었다. 전형적인 ‘축소도시(shrinking city)’로 고령인구는 37.6%, 청년인구는 9,600여 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인구감소의 수치 뒤에는 다른 변화의 물결이 있다.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상주는 최근 5년간 6,786가구·8,476명이 귀농·귀촌해 전국 2위 수준의 귀촌 비율을 기록했다. 농촌의 위기 속에서 새 길을 모색하다 상주시는 ‘지방소멸 대응기금’을 활용해 지역활력타운, 청년 게스트하우스, 외국인 단기숙소 등 정주기반 확충에 나섰고, 특히 귀농귀촌정책을 지역재생의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특히 전입장려금, 결혼장려금, 귀농정착금, 주택수리비, 농지임차료, 창업자금 등 생활형 지원에 더해 ‘농촌에서 살아보기’, ‘이안느루 두 지역 살기’, ‘상주다움 서울농장’ 같은 체류형 프로그램으로 도시민이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