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33년째를 맞고 있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여성의 권익과 지위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취임 후 바쁜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이명선 원장은 여성의 행복을 위해 무엇보다 여성고용률과 여성의 일-가정 양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취임 후부터 지금까지 바쁜 나날을 이어오고 계신데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는 그동안 어떤 일들을 해왔는지요? 이명선(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_ 제가 원장으로 와서 보니 많은 분들이 여성정책연구원을 잘 모르세요. 그래서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데요. 여성정책연구원은 양성평등 정책과 관련하여 다양한 일을 해왔습니다. 어떻게 하면 여성의 고용률이나 여성 인재를 증가시킬 것인지, 또는 여성들의 일-가정 양립, 통일 후의 여성이나 가족에 대한 문제들, 최근에는 여성 건강에도 중점을 두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여성정책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는 등 한국형 ODA(공적개발원조) 모델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주로 어떤 것들을 공유하시나요? 이명선_ 그동안 우리나라가 남녀평등을 어떻게 이루어왔는지, 또 여성이 경제력이나 권리를 가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학생들이 공평한 교육 기회를 통해 자신들의 진로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강한슬 교육국장은 34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미국 워싱턴 D.C.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이 되어 안정된 교육 개혁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편집인)_ 워싱턴 D.C.의 교육을 이끌어 가게 된 소감이 어떠신가요? 강한슬(워싱턴 D.C. 교육국장)_ 워싱턴 D.C.의 공교육을 위해 힘써 주시는 많은 분들과 함께 공교육의 변화와 발전에 참여하게 되어 기쁩니다. 특히 기존의 공립학교와 차터 스쿨(Charter school)이 함께 많은 발전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는 점도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교육국장으로서 추진하는 교육 개혁의 방향은 무엇인가요? 강한슬_ 가장 중요한 것은 워싱턴 D.C. 안에 있는 교육구(local education agencie)와 그 안에 속한 학교들이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저는 교육국장으로서 현장에서 학생들과 밀접하게 접촉하고 있는 교육기관들이 하는 모든 일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모든 일이 제가 원하는 것처럼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교육
국민들이 요구하기 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국민을 감동시키겠다는 김성렬 신임 차관은 이를 위해 기존의 행정 패러다임을 국민 관점, 국민 참여, 국민 주도로 확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정부 서비스 패러다임을 확 바꿔야 한다고 하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설명해 주시겠어요? 김성렬(행정자치부 차관)_ 그동안의 정부 서비스 패러다임을 공급자 중심(정부)에서 수요자 중심(국민)으로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A에서 B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을 공유하자는 것입니다. 이것이 정부3.0의 정신입니다. 시민 관점, 시민 참여를 넘어 시민이 중심이 되어 결정하고 주도하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관련 법과 제도, 시스템 기반을 만들 것입니다. 그래야 정부 서비스 패러다임이 바뀌고 새로운 것들이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영애_ 청와대 보도자료에 박근혜 대통령님께서 국민이 정책 제안을 하면 공무원이 원하지 않더라도 좋은 정책은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하셨는데요. 차관님이 전부터 말씀하신 것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김성렬_ 박근혜 대통령님께서 무역
곡성군을 잠재적인 발전 가능성이 있는 노다지와 같은 땅으로 여기는 유근기 곡성군수는 작년 사상 최대의 군정성과를 올려 주가를 최고로 올리고 있다. 올해는 두 배 더 열심히 뛰겠다며 군민행복과 희망곡성을 위한 구체적이고 생생한 비전을 밝혔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군 단위 지자체가 많이 어렵다고 하지만 곡성은 잘 나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던데요. 어떠신가요? 유근기(전라남도 곡성군수)_ 네, 잘 되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 군도 현재 열악하긴 마찬가지인데요. 현재 농업인이 전체의 60%가 넘습니다. 농민이 일단 잘 살도록 농산물을 가공, 체험, 서비스업으로 확대하는 6차 산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 연구원(KTC) 산업용 고압직류기기 성능시험센터와 코레일 호남권 인재개발원을 유치했는데, 특히 코레일 직원들이 곡성에 와서 휴양하면 관광홍보에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전임 군수님들이 섬진강 기차마 을을 예쁘게 잘 가꿔주신 덕분에 작년 장미축제에 21만 1471명의 유료관광객이 다녀갔습니다. 코레일 측도 깜짝 놀랐죠. 혹자는 곡성이 전혀 개발되지 않아 ‘버려진땅’이라 하는데, 저는 이곳을 얼마든지 발전
11대 오렌지 카운티 CEO가 된 프랭크 김은 21년째 오렌지 카운티 정부에 근무하면서 다양한 요직을 거쳤다. 무엇보다 1994년 파산한 오렌지 카운티를 회생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한국과는 달리 선출직 슈퍼바이저에게 고용되어 전문직으로 일하는 프랭크 김을 만났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한국에는 지자체에 CEO라는 개념이 없는데, CEO가 어떤 직위인지 궁금합니다. Frank Kim(Orange County CEO)_ 300만명이 사는 오렌지 카운티는 선거를 통해 5명의 슈퍼바이저를 뽑고, 그들이 약 60만명의 주민들을 대변합니다. 슈퍼바이저들이 CEO(County Executive Officer)를 고용해 카운티 행정과 재정 사무를 총괄하게 합니다. 이영애_ 오렌지 카운티의 건전 재정을 위해서는 어떻게 노력하시나요? Frank Kim_ 세입, 세출을 보수적으로 예측해 재정계획을 짜고 재정 흑자를 유도합니다. 덕분에 매년 재정흑자를 달성했고, 불경기에도 재정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재정 비축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이영애_ 오렌지 카운티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요? Frank Kim_ 예산 범위 내에서 주민들
힘들고 어려운 일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즐기면 잘 해결된다는 ‘요차불피’를 화두로 교육 강국을 넘어 교육 선진국으로서의 모델을 만들겠다는 김병우 충청북도 교육감을 만났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오랜 기간 교육에 헌신하셨는데, 교육감님께서 생각하는 교육의 방향은 무엇인가요? 김병우(충청북도 교육감)_ 저는 대한민국을 이만큼 선진국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이 바로 교육의 힘이었다고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까지는 학력 중심의쓸모 있는 사람을 기르는 것에만 집중되어 왔어요. 그것이 경제대국을 만드는 원동력이기도 했지만 ‘교육 선진국’이 되지는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한국 교육이 교육 선진국의 비전을 이루어 남들도 부러워하고따라 배울 수 있는 교육 모델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충북은 높은 교육열을 자랑하면서도 그늘이 짙었습니다. 고통지수, 자살률, 학업스트레스, 흡연율, 음주율 등 높은 적색지수를 줄이고 행복교육을지향하겠다고 결심하고 처음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는데 그때는 잘 안됐었어요. 이영애_ 부모들은 그런 것보다 공부 잘하게 해주기를더 선호하시죠. 사실은 지금 말씀하신 것들이 아이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인데요. 김병우_ 맞
젊은 구청장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중무장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늘 곁에서 힘이 되는 구청장’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구정을 이끌고 있다. 정 구청장은 이영애 편집인에게 2년 후 다시 인터뷰를 하게 되면 자신이 내건 공약을 대부분 이행해 ‘약속을 지키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모든 단체장들이 주민과 함께 하고, 주민들의 마음을 읽고 싶어 하는데요. 구청장님께서는 어떻게 주민들과 함께 하는지 궁금합니다. 또 2016년은 조금 다른 성동구를 기대하시는 주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합니다. 정원오(서울특별시 성동구청장)_ 취임한지 이제 1년 6개월 정도 지났습니다. 그동안 주민들과 함께 만나 의논하면서 적체되었던 민원들을 상당부분 해결했습니다. 그 와중에 창의적인 일들도 많이 만들어 냈어요. 올해에는 지난해 지정받은 교육특구나 여성친화도시 등의 사업들의 첫 삽을 뜨는 해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창의적이라는 것이 참 어려운 것인데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정원오_ 창의란 무엇인가 물어보니 어떤 일이 있을 때‘안 됩니다. 이래서’가 아니고 ‘해보
재외국민들을 보호하고 각종 행정서비스를 담당하는 총영사관은 재외국민의 행정편의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곳이다. 워싱턴D.C.총영사관에서 만난 강도호 총영사는 한국과 미국의 다른 행정체계를 조목조목 설명하며 세계화 시대에 지역교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미국에 근무하시면서 느낀 점은 어떤가요? 강도호(워싱턴D.C. 총영사)_ 제가 세계 여러 나라에서 근무를 해봤는데요. 미국은 선진국이라는 말답게 경제적인 여유도 있지만 굉장히 자유로워요. 자유나 인권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말뿐만이 아니라 실제로도 그렇다는 것을 느낍니다. 예를 들면 주민들이 늘 일상생활 속에 시의원이든, 주의원이든, 연방의원이든 의원들과 같이 대화를 하고 그것이 반영되고 정책이 실제로 행정에서 집행이 되거든요. 이런 것을 보면 미국은 그야말로 세계의 중요한 가치를 실천하는 나라가 아닌가 싶어요. 이영애_ 실천이 중요한데, 미국은 실천을 하는 나라군요. 강도호_ 네. 저도 동포사회나 어떤 행사에 가면 늘 의원들이 와서 인사하고 시민도 자연스럽게 자기 생각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 버지니아 동해 병기 법안이라고 있는데요. 모든 유권자의 힘으로
종로에는 청와대를 비롯한 굵직굵직한 행정기관이 모여 있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시위와 집회가 있다. 이곳의 치안을 맡으려면 어느 누구보다 각별한 책임감과 탁월한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윤명성 서장은 이웃집 삼촌과 같은 온화한 소통력으로 매일‘미인대칭’(미소, 인사, 대화, 칭찬)하며 가슴으로 종로 치안을 잘 유지해나가고 있다. 지방자치_ 대한민국의 수도치안 일번지 종로경찰서에 근무하시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았던 사건이 있으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윤명성(서울 종로경찰서장)_ 무엇보다 2015년 3월 5일에 있었던 리퍼트 주한 미 대사 피습사건이 떠오릅니다. 리퍼트 대사 공격 피의자는 현장에서 주변 참석자들과 경찰관들에게 검거가 되었고 리퍼트 대사는 순찰차로 급히 후송되었죠. 미 대사관측에서 어떠한 경호요청도 없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기동경찰과 형사들을 현장주변에 배치하여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하였던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그 후 리퍼트 대사께서 잘 대처해주어서 고맙다며 경찰관들을 격려해주시고 저에게도 직접 감사의 편지를 써서 보내주셨는데 그 편지를 제 집무실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진열해 두고 늘 유비무환의 교훈을 상기하
굳은 신념과 소신으로 국민들과의 신뢰를 차근차근 쌓아가면서, 맑은 영혼이 담긴 정치를 곧게 펼치고 있는 도종환 국회의원을 2016년 새해 아침 만났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의원님 저는 선생님이라 부르는 것이 참 좋습니다. 의원으로 활동한지 이제 곧 4년인데, 마무리를 하시는데, 활동하시면서 어떤 느낌이셨어요? 도종환(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_ 의원들도 ‘시인님’, ‘선생님’ 하고 부르는 분들이 훨씬 많습니다. 그렇게 부르는 게 편하다고 하고, 저 역시 그렇게 불러주시면 더 편합니다. 밖에 있는 사람들도 의원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의원같이 보이지도 않는대요! 그리고 의원이라고 부르면 ‘도 의원’이여서요(웃음). 이영애_ 아! 진짜 그러네요(웃음). 도종환_ 전혀 정치인 같아 보이지 않는 정치인, 정치하는 것 같아 보이지 않는 정치를 하는 것을 ‘비정치의 정치’라고 합니다. 체코의 하벨 대통령이 극작가 출신인데, 두 번이나 대통령을 했습니다. 전혀 정치인 같아 보이지 않았으며, ‘영혼이 있는 정치’로 그리고 지성인으로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잃어버리지 않고 정치를 했습니다. 또 그것을 국민들이 좋아했습니다. 하벨 대통령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