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행정

독일 ‘다세대의 집’ 세대교류·사회통합·자원봉사의 커뮤니티 센터

 

연방정부 지원
독일 ‘다세대의 집’은 우리나라의 다세대주택과는 완전히 다르다. 다세대의 집은 여러 세대가 모여 자원 봉사와 공동 활동을 하고 상호 교류로 지역 유대감을 키우는 지역의 사랑방 같은 곳이다. 

 

다세대의 집은 2003년 니더작센주에서 처음 선보인 후 2006년부터 독일 전국으로 확대되어 다세대의 집(mehr generationen haus)이라는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2017년부터는 독일 전역의 550채 다세대의 집이 연방정부의 프로그램을 받아들여 체계적 지원을 받고 있다. 

 

다세대의 집 프로그램은 여러 세대가 함께 사는 다세대 집을 도시계획에 포함시켜 세대 간 교류를 촉진하는 한편 지역 특성을 고려하여 이주자 및 난민과 자녀들의 사회 통합을 지향하고 사회적 연대감을 강화하며 지역 간 균등한 생활의 질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다세대의 집 프로그램의 구체적 활동 목표는 세 가지로 첫째는 세대 간 지원과 교류, 둘째는 지역 사회 동화와 유대감 증진, 셋째는 자원 봉사활동이다. 

 

다세대의 집은 모든 연령과 출신이 이용할 수 있는 만남의 장소다. 공동 활동을 하는 곳이자 교류를 돈독히 하는 공간이다. 모든 사람에게 개방돼 있고,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공동 활동에 참가하거나 스스로 활동할 수 있다. 

 

아이를 맡길 수 있고 고령층의 고독 극복과 자립을 지원한다. 다세대 집의 모든 사람이 각각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추구하고, 주민들이 안고 있는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는 것을 지원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같은 시설 안에서 다른 조직이나 단체가 활동 거점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연방정부의 다세대 집 프로그램은 자치단체들이 저출산·고령화, 인구 유출 등 각각의 과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다세대의 집 활동은 항상 다른 사회적·지역적·경제적 주체들과의 협력 아래 이뤄져 지속 가능한 사회 인프라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다세대의 집은 사회적 네트워크를 가진 조직 지방자치단체의 봉사활동의 거점이 되고 있다. 사회 연대의 장소이자 개인의 가치가 존중되는 인간적인 사회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 다세대의 집이다. 

 

다세대의 집 중에는 기존의 시설을 개조한 곳이 많다. 예를 들면 1980년대의 ‘어머니 센터’ 혹은 청소년 활동 센터를 리모델링한 곳이 있다. 운영 조직도 다양하다. 시민들이 설립한 협회, 사회복지단체가 운영하거나 드물게 지방자치단체가 운영조직이 된 경우도 있다. 

 

다세대의 집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다세대의 집은 주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컴퓨터나 인터넷의 사용법을 배우는 코스, 아이의 보육 서비스, 외국인 전용의 독일어 강좌나 통합 코스, 어른 전용의 기초 교육(읽기, 쓰기, 계산) 등 다방면에 걸쳐있다. 

 

모든 다세대의 집들이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고 지역내 생활을 지원하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전체 다세대의 집 중 445채의 다세대 집이 이민 및 난민의 배경을 가진 사람을 위한 통합 서비스를, 약 170채의 다세대 집이 기초 지식(읽기, 쓰기, 계산) 코스(2011년 시점에서 독일 전국의 문맹
자는 750만 명이나 된다)를 제공한다.

 

다세대 가족의 자원 봉사 
모든 다세대의 집에서 자원 봉사에 의한 활동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다세대의 집은 모든 연령대에게 열린 시설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지원조직이다.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각각의 사정, 능력, 희망에 따라 자발적으로 새로운 강좌와 서비스를 제안하고 자신의 생각과 능력에 따라 실시할 수 있다. 자원봉사자의 연수 및 자격 취득을 지원하거나 피드백을 위한 면담을 비롯해 자원 봉사자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자치단체도 지원 
각 다세대의 집은 연방 보조금 연간 3만 유로(3,950만 원)와 함께 지방자치단체(군 또는 시)에서 1만 유로(1,317만 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보조금은 투자라 생각되어 연방 보조금 1유로(1,317원)당 공적 자금 또는 민간 자금 3.6유로(4,742원)가 추가된다. 다세대의 집에서는 3,000명을 넘는 직원(파트 타
임을 포함), 그리고 3만 3,000명을 넘는 자원 봉사자가 하루 평균 6만 1,400명의 이용자에게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다세대의 집에서 이루어지는 서비스와 강좌의 수는 모두 1만 8,000건이나 된다. 다세대의 집이 지방자치단체와 공식적으로 맺은 협력·협정이 8,400건으로, 다세대의 집 1곳
당 평균 15건이다. 

독일 전역에 퍼져있는 다세대의 집들은 많은 협력기관과 제휴하고 있다. 하노버 시내 델렌 지구 다세대 집의 경우 하노버시, 하노버 청소년청, 하노버 일자리센터, 니더작센주, 니더작센 성인교육센터, 니더작센주 여성가족부, 어머니 센터 협회, 하노버 아동보호단체 등의 제휴기관이 있다. 
독일 다세대의 집은 3세대 공존과 교류, 이웃과의 친목, 지역 유대감 고취, 커뮤니티 교육의 구심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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