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거도지사’라 불리는 고경남 소장은 아름다운 우리의 자연(풀, 꽃, 새 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신안군을 세계적인 슬로시티로 만든 공을 인정받아 제2기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됐다. 애향심과 군민을 위한 마음에서 시작한 조그마한 일이 대한민국의 이름을 드높이는 막중한 일이 되었다. 고 소장은 달인이 된 이후에도 더 활발히 자연자원발굴에 힘쓰고 있다.
천혜의 자연자원 세계에 알리는 신안군, 국제적인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장도
신안군은 서울시의 22배, 충청북도의 2배인 전라남도의 넓은 바다의 1004개 섬으로 이뤄졌다. 신안군은 이 넓은 곳의 자연자원을 잘 알리고 활용해 관광산업을 일으키고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 덕분에 흑산도에 딸린 작은 섬 장도의 산지습지가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고 증도, 도초, 비금, 흑산도 등은 유네스코 신안다도해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신안군은 이를 제12차 국제동북아시아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회의와 국제철새심포지엄을 개최해 국제적으로 홍보했다.
378㎢에 이르는 광활한 신안군의 갯벌은 철새의 중간 기착지이며 외딴 무인도서는 희귀한 바닷새의 번식지이기도 하다. 이에 신안군은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철새갯벌팀을 만들어 갯벌습지와 무인도서에 도래하는 철새들을 보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신안군의 자연자원 알리고발굴하는데 기여한 고경남 지방행정의 달인
고경남 소장은 1004개의 섬이라는신안군의 문화적·생태적 자연 자원 가치를 발굴하고 지키는 일이 후대를 위한 일이라 생각해 자연자원을 사진에 담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03년 장도의 산지습지가 람사르습지로 지정되는데 일조했고 덕분에 장도는 습지 관리 및 홍보를 위해 매년 수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으며 신안군의 대표적인 자연자원으로 유명해졌다. 고 소장은 사명감을 갖고 자연자원을 더욱 구석구석 살펴 2007년 흑산도에서 국내 미기록종인 새우란 2종을 발견해 ‘신안새우란’과 ‘다도해 새우란’으로 명명했다. 또 공휴일마다 섬을 다니며 문화유산·민속·야생화·조류 등을 찾아 관찰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대학원에서 민속학을 공부했다. 이를 통해 신안의 독특한 돌담의 아름다운 미학인 흑산 사리와 비금 내월리 돌담을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
고 소장은 국내 도요물떼새의 종 보전을 위해 40여개의 민관학단체가 참여하는 국제 네트워크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도요물떼새네트워크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전국 33곳의 도요물떼새 도래지에서 동시센서스 및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전국적인 탐조단체인 한국야생조류협회장을 맡았고, 국내 조류학회 학술세미나 등 5년째 이어지는 국제철새 심포지엄을 개최해 국제적으로도 홍보하고 있다. 특히 고 소장은 사비를 털어 2007년부터 매년 몽골을 찾아 풍부한 철새자료를 확보해 환경부에 사진 자료를 전달하기도 한다.
고 소장은 “가장 멀고 낙후된 지역으로 여겨지는 남도의 끝, 신안의 섬에서 오래되고 무가치하다고 여겨졌던 갯벌과 새가 가장 경쟁력있는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이들을 보전하고 발전시키는데 배전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