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토 인구가 2013년부터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전출하는 양상을 보이다가, 2017년 들어 이러한 추세가 반전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토연구원(원장 강현수)은 2월 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토정책 브리프 802호 ‘지역 간 인구이동 특성과 정책적 시사점’을 냈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인구 이동이 늘어난 것은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등 과거 민주정부 시기 국토 균형발전 정책이 보수정부 시기 들어 지지부진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2013~2019년 조사된 내용에 따르면 주거 이동 사유는 대부분 ‘주택’이었다. 다만 2013년 41.0%를 차지했던 ‘주택’ 사유는 2019년 38.8%로 감소했고, ‘직업’으로 인한 이동 비율은 2013년 19.5%에서 2019년 21.6%로 증가했다. 사유가 ‘교육’이라는 응답은 4%대를 유지했다. 보고서는 지역 인프라 등 환경적 요인뿐 아니라 인구구조 변화, 이동 요인을 고려한 맞춤형 인구 유입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구 이동이 발생하는 주요 사유가 수도권, 비수도권별로 차이가 있고 최근 수도권으로 인구 이동이 늘어나는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지속적으
더불어민주당 2020더혁신위원회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상설화 △당내 인재위원회 설치 △민주아카데미 설립 △청년민주당 재창당을 제안했다. 정치윤리 교육 제도화, 인재 영입과 교육 시스템 혁신, 당내 민주적 기반 확대 등을 포함한 혁신위원회 제3차 혁신안이 7일 오전 발표됐다. 현재 국회법상 국회윤리특별위원회가 비상설특위로 규정되어 있고 의원 윤리심사기구가 공백 상태여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 상태라고 혁신위는 지적하고, 이에 대한 방안으로 국회법 개정을 통한 윤리특위 상설화를 제안했다. 또한 윤리조사위를 구성하여 산하에 윤리교육상담실을 설치하자고 했다. 혁신안은 영국과 미국은 의회에 독립적인 윤리조사기구를 두고 있으며, 일본도 정치윤리심사회를 상임위로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인재위원회를 설치하여 여당 인력 풀(pool)을 체계화하고,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예비정치인을 자체적으로 길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인재위를 통해 예비정치인, 정책전문가, 공직 진출 희망자 등을 뽑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정치 리더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청년민주당 재창당’ 구상은 청년 인재 발굴을 위해 지난 2020년 1월 출범한 민주당 전국청년당이 낮은 인지도 등으로 실질적으로
2011년 글로벌 가치사슬(밸류체인)이 둔화되기 시작하면서 점차적으로 나타난 제조업 리쇼어링(본국 회귀) 현상이 코로나19로 불거진 공급망 붕괴에 대한 우려로 심화된 상황에서 정부가 국내로 유턴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과 고용 보조금 지원, 혁신생태계 조성을 통한 제조공정의 스마트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5일 「4차 산업혁명 시대, 제조업 기술혁신과 리쇼어링」을 내고 전세계 제조업의 본국 회귀 현상이 나타나는 과정에서 기술혁신 지표가 높은 미국, 일본, 독일 등은 리소어링 사례가 많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도 국내 제조공정 혁신을 통해 기술 지표를 높인제조 혁신이 리쇼어링을 유도하는 선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시기 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로 공장을 옮긴 자국 기업을 본국으로 불러들이는 리쇼어링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미국 기업이 미국에서 일자리를 만들지 않는다며 압박한 것이다. 2011년부터 전세계에서 점진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리쇼어링 현상에 불을 댕겼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은 연구개발비 투입 등 제조업 혁신 레벨이 낮지 않은 편에 속하나 리쇼어링 성과는 주요국에 비해 미흡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로 인한 경기 회복과 원자재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며 세계 식량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각종 곡물 가격이 상승하고 일부 국가에서 기상악화로 재배에 차질을 빚은 때문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하는 2021년 1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 108.6포인트에서 4.3퍼센트 상승한 113.3포인트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각종 식량 가운데 곡물 부문 가격이 특히 올랐다. 옥수수 가격은 미국 생산량이 예상보다 낮아지고 아르헨티나의 수출 중단, 건조한 날씨 등으로 인해 전월 대비 11.2%,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2.3% 상승했다. 각종 식물유(기름) 가격도 올랐다. 팜유는 8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였고, 대두유 가격은 아르헨티나 파업 장기화로 8개월 연속 가격이 올랐다고 농림부는 전했다. 고기, 유제품, 설탕 등 다른 제품 가격도 모두 올랐다. 전세계적인 농산물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국내 소비자물가에도 직간접적으로 연관되기 때문에 최근 주요 기관 등은 물가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농림부는 “국제 농산물 수급 상황
충청북도의회가 청주시의회와 시민단체를 통해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계획이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문희 충청북도의회 의장, 이의영 부의장, 윤남진 균형발전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최충진 청주시의회 의장 등과 함께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충북도의회가 5일 밝혔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수도권 초집중화와 지방소멸이라는 국토 불균형의 위기 속에서, 철도 서비스 또한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며 “청주 도심을 통과해 충청권을 하나로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 철도가 반드시 구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계획은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 실현 △수도권 과밀화 완화를 통한 국가균형발전 실현 △청주국제공항·KTX오송역 등 국가기반시설 연계 △청주시 교통난 해소 등을 담고 있다. 박 의장은 “충북도의회는 청주시의회,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이를 관철하기 위해 모든 의자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사모펀드 최소 투자 금액이 1억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되고, 복잡한 금융 상품에 대한 판매사 설명 의무와 숙려, 녹취 제도가 강화된다. 금융위원회는 2월 2일 이 같은 내용으로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은행과 증권사를 중심으로 금융 취약계층에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매우 복잡한 금융상품을 충분한 설명 의무를 다하지 않고 팔았다가 소비자들이 손실을 보는 사례가 불거진 데 따른 조치다. 개정안에 따라 최대 손실 가능금액이 원금의 20%를 초과하는 파생결합증권, 파생상품, 복잡한 집합투자기구(펀드) 등은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으로 새롭게 정의된다. 이러한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 판매 과정이 녹취되고, 2일 이상의 숙려기간도 부여하도록 했다. 기존 70세이던 보호 대상 고령 기준도 65세로 낮췄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12월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 후속조치로 발표됐다. 당시 매우 복잡한 파생상품인 해외금리연계 DLF 사태로 불거진 투자자 보호 미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됐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는 금융소비자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고난
탄소중립을 위한 기후변화 정책 수립에서 중요한 것은 과학에 근거한 시장기반 정책 시행과 저탄소 기술 혁신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월 4일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정책 방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1월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파리협정에 복귀하면서 국제사회 탄소중립 정책이 다시 힘을 얻기 시작했다. 이전 트럼프 정권이 파리협정 탈퇴의사를 밝혀 상실됐던 모멘텀이 다시 불붙는 모양새다. 선거 때부터 바이든 쪽은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인프라 투자, 친환경 일자리 창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국도 2020년 12월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마련하기로 한 바 있다. 보고서는 기후변화 대응 정책 실효성을 높이려면 과학적 근거에 따라 시장에 참여하는 경제 주체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장 기반 정책(market-based policy)을 통해 시장의 경제 주체들에게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비용을 내부화(internalize)함으로써 시장실패를 교정하자는 것이다. 탄소세 도입이 한 예가 될 수 있다. 탄소세는 정부가
코로나19 회복 이후 경기 회복기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금리 인상 과정에서 서민 부담과 가계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는 금융 소비자 부담이 집중되지 않도록 장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위험 부담을 분산해야 한다는 분석이 3일 나왔다. 또한 실수요자가 혜택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주택금융 상품을 개발하여 실수요자 선택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국토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글로벌 주택 가격 상승기의 금리 정책과 주택금융시장 체질개선 방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먼저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주요국 주택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상승폭이 오히려 더 확대된 상황이다. 투자은행 UBS는 유럽과 캐나다 등을 비롯한 선진국을 중심으로 가파른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인한 버블 위험이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국토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세종특별자치시 지역에 버블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가격 상승은 초저금리 유지와 재정부양책 확대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이 넘쳐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동성 잔치’가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으며, 경기 회복에 따른 과열을 막기 위해 물가와 주택시
우리나라 주요 시도 단체장들이 공동으로 자치경찰제 성공적 시행을 위한 요구 사항을 정부에 전달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송하진 전라북도지사)는 2월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건의사항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는 협의회장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함께 부회장 김경수 경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가 참석했다. 이들은 ‘지역현장 중심의 주민 체감형 자치치안체계 확립을 위한 대한민국 시도지사 공동 건의문’을 전달했다. 자치경찰제는 지난해 12월 시행이 확정되어 시범 실시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각 지역별로 특수성과 자율성이 보장되지 못하는 방향으로 입법 등이 전개되고 있는 부분이 있어 일부 반발도 불러오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건의문에는 △지자체장 인사권 강화 △사무기구 조직과 인력 확충을 위한 자율성 확대 △자치경찰 관련 법률안 의견 제출권 보장 △로드맵 제시와 지속적 추진 등의 요구사항이 담겼다. 송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현행 정책으로는 지방분권법에 따른 지방행정과 치안행정의 연계성 확보, 지역 특성에 적합한 치안서비스 제공에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며 “이번 건의사항이 오는 7월 전국 시행 전까지 반드시 정책에
행정안전부(행안부)가 지방자치단체 적극행정 우수 사례 18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대기오염을 낮추고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 현대제철 등 민간 회사와 협의체를 구성하여 환경오염 방지 기술 개발을 유도한 충청남도, 구급차가 응급환자를 옮길 때 위성항법장치(GPS)를 활용해 선제적으로 차량 움직임을 파악하고 도시안전통합센터를 통해 신호 체계에 반영하는 ‘긴급 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을 구축한 경기 수원시 등이 대표 사례로 꼽혔다. 행안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0년도 지방자치단체 적극행정 종합평가 우수사례’를 2월 2일 발표했다. 군 단위 사례로는 △경남 창녕군(군 주도로 국토관리청, 수자원공사와 협력하여 응급 복구공사 완료) △전남 보성군(공무원들이 나서서 지역홍보 유튜브와 특산품 캐릭터 제작으로 코로나19 지역농가 지원) △경북 군위군(담당 공무원 주도로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과제 해결) 등이 꼽혔다. 또한, 경남 통영시는 전국 최초로 해양 쓰레기수거 운반선을 만드는 데 30억원을 투입하고 해양자원 재사용 시설 설치, 해양쓰레기 전 처리 시설 설치 추진 등 해양오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은 “지방자치단체 적극 행정 평가가 공직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