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정부는 최근 북해에 대규모 인공구조물로 섬을 만들어 에너지 허브로 삼으려는 사업계획을 승인, 사업 진척에 속도가 붙게 됐다. 벨기에 왕위 계승자인 엘리자베스 공주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인공섬의 건설은 내년 3월에 시작해 2026년 8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 콘소시엄에 참여한 해양건설기업인 DEME와 얀데눌은 인공섬의 하부를 지탱할 콘크리트 기초물 제작을 이미 시작했다. 케이슨(caisson)이라 불리는 이 구조물은 한 개가 직경 60m, 폭 30m, 높이 30m이며 내년과 내후년 여름에 인공섬 예정지로 예인돼 설치된다. 뱅상 반 퀵커본 벨기에 북해장관은 이 인공섬이 벨기에의 미래 에너지 공급의 핵심 고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섬은 해안에서 45㎞ 떨어져 있고 크기는 대략 6㏊로 축구장 12개의 크기다. 엘리자베스 공주존으로 불리는 인공성 주변 지역에는 풍력 터빈이 해상에 건설된다. 섬에는 작은 항구와 헬리콥터 착륙장이 함께 건설돼 섬을 방문하는 관리 직원들이 이용한다. 섬 하부구조가 완공된 후에 지상에는 섬의 풍력발전 지대와 육지를 연결하는 고압 송전선이 설치된다. 에너지 섬은 풍력 터빈이 생산한 전기(3.5GW)를 모으는 허브가
파리가 걷기 좋은 보행 친화적 도시가 된 데는 2014년부터 시정을 이끌어온 안 이달고 시장의 강한 추진력 때문이다. 안 이달고 시장은 취임하자마자 의욕적으로 거리를 재조정해 보행자와 자전거 탄 사람이 편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달고 시장의 보행친화적 정책은 오염도가 높은 도시로 악명 높은 파리의 이미지 개선, 기후변화와 시민 건강을 위해서였다. 자동차 통행금지 구역을 확대하고 역사 깊은 교차로를 재디자인했으며, 주요 간선로를 폐쇄해 차량 통행을 금지했다. 대표적인 예가 길이 3.3km의 차 없는 거리로 바뀐 센 강변이다. 도로가 사라진 대신 선상 식당이 강변에 뜨고 페인트로 게임장을 만들어 아이들이 놀기 좋도록 했다. 여름에는 길 따라 노점 카페들이 들어선다. 오늘날 파리는 유럽 도시 중 걸어서 출퇴근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도시다. ‘보행자를 위한 파리’를 표방해온 이달고 시장이 재선된 것은 그의 신념이 시민들에게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달고 시장은 시장 재선 공약으로 15분 도시를 제안했다. 모든 파리 시민이 걸어서 혹은 자전거를 타고 15분 이내에 주요 시설이나 목적지에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15분 도시 예찬자들은 시민 건강에 더 좋고
인공지능(AI) 지도는 챗GPT와 다르게 데이터를 시각화해 시정과 연관된 유용한 그래픽이나 도표를 만들어낸다. 고용과 구직, 기술·교육 분야에서 일자리가 필요한 지역, 기술교육 개발 방법이나 숙련 인력이 필요한 곳, 일자리, 필요한 기술이나 훈련 교육을 체계적으로 파악한다. 일자리는 있는데 사람이 없을 때는 필요한 교육을 준비한다. 한마디로 AI 지도는 자치단체의 사회개발, 경제개발을 위한 맞춤 전략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것을 도와주는 도구이다. 시는 스타트업 헤드아이(HeadAi)와 손잡고 AI 지도를 만들었다. 헤드아이 관계자는 AI 지도가 “눈으로 보는 챗GPT”라고 설명했다. 아누 파시로스티 헤드아이 마케팅국장은 “AI 지도는 적재 적소의 인재를 찾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챗GPT처럼 질문을 하면 지역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데이터를 찾아 형형색색의 개념지도를 만들어낸다. 특정 지역에서 필요한 기술인력, 기술교육, 일자리 개발 방향에 부합하는 자료와 해법을 얻을 수 있다. 요즘 지방자치단체는 스마트 전략에 부합하는 도시개발을 추구하는 것이 추세로 이것에 맞는 노동시장의 방향 전환과 기능 인력 양성이 중요해졌다. AI 지도 같은 개념 지도는
시내 중심부 구시가지는 길이 좁아 대형 청소차가 다니기 힘들고 빌딩, 상가가 많아 쓰레기 처리가 여타 지역보다 어렵다. 또 공간이 협소해 암스테르담의 다른 지역처럼 지하쓰레기 콘테이너가 설치돼 있지 않다. 시는 화물 자전거를 이용한 문전 수거 방식으로 보도와 길거리에 쌓이는 쓰레기양을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화물 자전거를 이용한 문전 수거는 2년 전 파수르 그라흐트 지역에서 처음 시작됐고,현재 실시 구역은 네흔 스트라트 지역까지 확대했다. 시범지역 내 주민, 상인이 배출한 쓰레기는 자전거로 수거해 싱겔 운하에 떠 있는 쓰레기 바지선으로 모은다. 바지선은 쓰레기를 인근 쓰레기 처리 공장으로 옮긴다. 주민들은 앱을 이용해 쓰레기 배출 날짜와 시간을 시에 알린다. 시는 앱에 올라온 정보를 토대로 효과적으로 수거 일시와 경로를 정한다. 시청은 중심 지역 약 4만 5,000가구의 쓰레기 수거를 위한 대안으로 자전거로 쓰레기를 수거하고 다시 운하의 배에 쓰레기를 모으는 방식을 생각해냈다. 시청의 쓰레기 담당 공무원은 “규칙이 명확하면 길거리에 쓰레기 봉지를 버리지 않고 주민들끼리 서로 조심하도록 경계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쓰레기 수거 방식은 아날로그 방식과 첨단 디지
OECD는 최근 공개한 G20 2분기 국제무역통계에서 이 같은 교역량 감소가 글로벌 수요 감소와 에너지 등 상품 가격 하락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수출과 수입이 각각 5.7%. 2.0% 감소하고 캐나다는 수출은 3.7% 감소하고 수입은 변함없었다. EU는 에너지 가격 하락에 힘입어 수입이 1.2% 감소했다. 상품 교역량은 동아시아에서 크게 감소했다. 중국의 수출이 5.7% 감소했는데 일부는 전자제품 판매 감소에 기인한다. 한국의 수입은 에너지 수입비용 인하로 7.8% 감소하고, 일본의 수입도 8.1% 감소했다. 상품가격 하락으로 호주와 인도네시아의 수출이 감소했다. 1분기에 비해 2분기에 달러화 표시 서비스 교역량이 크게 줄었다. 1분기 서비스 수출은 4.5%, 수입은 8.8% 각각 증가했으나 2분기에는 서비스 수출은 0.2% 증가에 그치고 수입은 0.6% 하락했다. 한국과 호주의 서비스 교역량은 크게 증가했다. 호주는 여행, 승객 운송 부문 서비스 수출이 호조를 보였고 한국은 여행, 금융, ICT 부문 서비스 수출이 증가했다. 일본은 비즈니스 서비스 비용 인하를 반영해 서비스 수입이 4.2% 감소하고 수출은 소폭 증가했다. 한국의 상품
위급 환자 지원서비스는 시간이 생명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법을 결정하기까지 시시각각 흐르는 시간은 환자의 생사와 직결된다. 이 골든타임은 가까운 병원까지 거리와 전문 의료진과 장비 확보에 의해 좌우된다. 5G 기술을 활용하면 위급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5G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솔루션과 전송 기술을 사용해 현장 진단과 초기 대응 치료가 가능해진다. 5G 기술을 활용하면 데이터 전송이 더 빠르고 안정적이고 수많은 단말기가 동시에 접속할 수 있어 사용자가 밀집된 지역에서 실시간 데이터 교환이 가능해진다. 데이터의 일관성과 개인정보 보호 수준이 높아진 것도 5G 기반 응급 서비스 도입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독일의 만하임, 루트비히스하펜, 하이델부르크시를 포함한 광역지자체 라인네카어에서 지자체와 대학 병원, 만하임 대학 등이 참가한 콘소시엄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사람을 대상으로 5G 응급 서비스(RettungsNetz-5G) 시험을 실시했다. 구급차로 환자를 이송하는 시간에 병원의 신경질환 전문의가 영상을 통해 실시간 긴급 처방과 상담을 실시하고 구급차에 설치된 모바일 CT 사용도 검증했다. 병원에 도착하기 전 뇌졸중 환자의 두개골 CT 스캔이 곧바로
스캠과 악의적 사이버 활동을 대상으로 한 이 법은 온라인상 불법 콘텐츠, 계정, 웹사이트, 또는 앱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는 권한을 정부에 부여했다. 이에 따라 국가안보, 국가 정체성, 개인 안전에 위해를 주어 범죄가 될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온라인 콘텐츠를 삭제할 수 있게 된다. 위해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온라인 사이버 활동이 벌어지는 온라인서비스에 대해 통신 차단, 특정 콘텐츠 제거, 가입 제한, 접속 차단, 앱 제거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온라인 서비스업체는 온라인상 범죄 활동을 차단하고 정부의 법 집행을 지원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전자상거래 웹사이트는 제품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기 전에 판매자를 확인하고 제품 배송을 확인토록 강제할 수 있다. 싱가포르 외부에서 시작된 스캠과 악의적 활동에 대해 해외에 있는 특정 단체와 개인에 명령을 내릴 수 있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기소할 수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사이버 범죄의 규모와 확산 속도가 빨라 사전적 대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른 형사범들과 달리 사이버 범죄는 스캠과 악의적 사이버 활동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이 생기기 전에 정부가 빠르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싱가포르에서 지난해 발생한 스캠과 사이
브뤼셀 조례안은 최종 확정되면 매장 면적이 1,000㎡가 넘는 슈퍼마켓 100여 개에 적용된다. 현재 유효기간이 지났지만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어떻게 처분할지는 판매자의 재량에 달려 있다. 자선단체들과 협약해 팔리지 않은 식품을 자발적으로 기부하거나 인하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폐기한다. 현재 브뤼셀의 슈퍼마켓이 기부하는 식품은 매달 1톤 정도 되는데, 내년부터 법 규정에 의거 슈퍼마켓과 자선단체가 협약해 기부가 정례화되면 기부 식품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알랭 마론 브뤼셀-수도권 환경장관은 “브뤼셀에서만 기부 식품에 끼니를 의존하는 사람이 7만 명이나 되는 상황에서 먹을 수 있는 식품을 몇 톤씩 버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브뤼셀 시정부는 음식물 폐기량을 줄이고 남는 식품을 적절하게 분배하는 표준 모델을 만들어 음식물 폐기량을 줄이는 동시에 식품 기부도 늘리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슈퍼마켓과 자선단체에 안내 지침을 전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미판매 식품 처분 및 수집 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브뤼셀 라켄에 있는 한 교회. 일주일에 한 번 자원봉사자들이 약 150개 가구에 식품을 나눠준다. 이곳에 있는 푸드뱅크
에스토니아어로 ‘Putukaväil’, 영어로 ‘폴리네이터 하이웨이(Pollinator Highway)’라 불리는 이 도로는 녹지에서 생물의 이동성 개선, 지역사회 연결, 도시 공간 품격 제고, 생물 다양성 제고 효과를 거두었다. 탈린이 올해 유럽의 녹색 수도로 선정된 배경에는 도시 내 사용하지 않는 공간에 조성된 이 녹지대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녹지대는 꽃가루매개곤충도로(Pollinator Highway)라고 불리는데 나비, 호박벌, 꿀벌 등 꽃가루 매개 곤충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생물들의 보금자리가 됐다. 사람과 곤충 간의 간극을 메워 곤충과 공존하고 도시의 디자인에 대한 혁신적 발상을 진작시키는 방법으로 혁신적인 공공예술 작품들이 이 생태로 곳곳에 새로 설치됐다. 모든 작품을 통틀어 플레이스 버즈(Place Buzz)로 알려진 이곳은 유럽 건축상 후보에 올랐다. 폴리네이터 하이웨이는 생물학적 다양성과 도시화라는 얼핏 상반되는 2가지 개념이 공존하는 장소이다. 자연적 삶의 풍요로움을 보존하는 동시에 다양한 활동 기회와 친환경 운동 활동이 벌어지는 곳이다. 9개의 주택 단지와 열차 역을 통과하고 자전거 도로가 설치돼 있다. 이 도로에 트램 노선이 통과하
2011년 코펜하겐을 강타한 집중호우는 시의 물 관리 대책을 새롭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폭우는 2시간 만에 일부 지역에서 200㎜가 넘었다. 30분 만에 시 최대 병원의 주요 인프라가 물로 찼다. 폭우로 인한 피해액은 160억 유로(22조 6,000억 원)나 됐다. 강우량 150㎜에 시의 많은 지역이 수위 1m의 물에 잠겼다. 이 폭우는 코펜하겐이 이후 도시 물 관리 대응에서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도시가 되는 계기가 됐다. 시는 홍수에 대비하는 폭우관리계획(Cloudburst Management Plan)을 세웠다. 여타 도시보다 앞서 홍수 대비 종합계획인 것이다. 폭우관리계획이 적용되는 지역은 여의도 면적의 12배 이상이다. 이 계획은 각각 20년 동안 시행되는 300개의 별도 프로젝트로 구성돼 있다. 이 계획이 성안된 데는 물 난리 경험으로 대책 마련을 미룰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큰 원인이나 민관 이해관계자 간 긴밀한 협력이 큰 역할을 했다. 민관 협력은 코펜하겐이 폭우 관리의 선도 도시로 나아가는 바탕이 됐다. 민간기업인 E&C 기업 람볼(Ramboll)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업과 달리 민간회사인 우리는 결정과정에 깊이 관여해 시정부